MRI 찍어야 하는데 금니, 괜찮을까요? 빼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라면 필독!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앞두고 “혹시 금니 때문에 검사를 못 받는 건 아닐까?”, “애써 씌운 금니를 제거해야 하나?”와 같은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던 치과 보철물이 MRI 검사라는 특수한 상황을 만나면서 혹시 모를 위험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는 것이죠. 특히 뇌나 턱관절처럼 촬영 부위가 금니와 가까울수록 그 걱정은 더욱 커집니다. 실제로 MRI 장비는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금속 물질이 있으면 화상이나 영상 왜곡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런 정보들 속에서 어떤 것이 정확한 사실인지, 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우시죠? 지금부터 그 답답함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MRI 금니, 핵심만 3줄 요약
- 대부분의 치과용 금 합금은 비자성체라 MRI 검사 시 안전하며, 제거할 필요가 없습니다.
- 다만, 금니 성분이나 촬영 부위에 따라 영상 왜곡(아티팩트)이 발생하여 진단 정확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검사 전 의료진에게 금니를 포함한 모든 치과 보철물 정보를 정확히 알리는 것입니다.
MRI와 금니, 정말 괜찮을까? 안전성 집중 분석
MRI는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해 우리 몸의 단면을 촬영하는 검사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성을 띤 금속이 있으면 자기장에 반응하여 열이 발생하거나(발열), 심한 경우 화상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금속이 자기장을 교란시켜 주변 영상이 왜곡되는 ‘아티팩트’ 현상이 나타나 판독의 정확도를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니는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의 경우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금은 순금이 아닌 다른 금속과 섞은 ‘금 합금’ 형태입니다. 다행히도 치과용으로 사용되는 대부분의 금 합금, 티타늄, 아말감, 레진, 세라믹, 지르코니아 등은 자성을 띠지 않는 ‘비자성 금속’ 또는 비금속 재료입니다. 따라서 MRI의 강력한 자기장에 거의 반응하지 않아 발열이나 화상의 위험이 매우 낮습니다.
MRI 금니, 제거 여부를 결정하는 판단 기준 3가지
모든 금니가 안전하다고 해서 아무런 고려 없이 MRI 검사를 진행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금니 제거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제거 필요성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촬영 부위가 어디인가? (뇌 MRI, 턱관절 MRI 등)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MRI를 촬영하는 부위입니다. 무릎이나 허리처럼 금니와 멀리 떨어진 부위를 촬영한다면 금니는 거의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뇌 MRI나 턱관절 MRI처럼 촬영 부위가 금니와 매우 가까울 때 발생합니다. 비자성 금속이라도 자기장에 미세한 영향을 주어 영상 왜곡, 즉 아티팩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티팩트는 영상 일부가 까맣게 보이거나 하얗게 번져 보여서, 마치 사진에 노이즈가 낀 것처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만약 이 왜곡된 부위가 진단해야 할 중요한 곳이라면 병변을 가리게 되어 정확한 판독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나 방사선사의 판단에 따라 금니를 일시적으로 제거하고 검사를 진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2. 금니의 재료는 무엇인가? (금 합금의 종류)
앞서 언급했듯이 대부분의 치과용 금 합금은 안전합니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오래전에 시술했거나, 표준적이지 않은 재료를 사용한 경우 자성을 띠는 금속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금 합금에 포함된 다른 금속의 종류와 함량에 따라 자기장에 반응하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의 치과 보철물 재료에 대한 정보가 불확실하다면, MRI 검사 전 치과에 문의하여 사용된 재료의 종류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MRI 안전성에 대한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치과 보철물 종류 | MRI 안전성 | 주요 특징 및 주의사항 |
|---|---|---|
| 금, 금 합금 (Gold Alloy) | 대부분 안전 | 비자성체이나, 뇌/두경부 촬영 시 영상 왜곡 가능성 있음. |
| 티타늄 (Titanium) 임플란트 | 매우 안전 | 자성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전성이 높음. |
| 아말감 (Amalgam) | 대부분 안전 | 수은, 은, 구리 등의 합금으로 비자성체에 가까움. |
| 레진 (Resin), 세라믹 (Ceramic), 지르코니아 (Zirconia) | 매우 안전 | 비금속 재료로 자기장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음. |
| 치과 교정 장치 (브라켓, 와이어) | 확인 필요 | 재료에 따라 자성을 띨 수 있어 와이어 등은 제거가 필요할 수 있음. |
3. MRI 장비의 자기장 세기 (1.5T vs 3.0T)
MRI 장비는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테슬라(T) 단위로 구분됩니다. 보통 1.5T와 3.0T 장비가 널리 사용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자기장이 강하고 더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가 강할수록 금속 보철물이 영상에 미치는 영향, 즉 아티팩트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1.5T MRI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금니가 3.0T MRI에서는 진단에 방해가 될 정도의 영상 왜곡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최신 장비일수록 이러한 금속 인공물을 줄여주는 기술이 적용되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원리는 변하지 않으므로 검사 전 장비의 종류와 자기장 세기에 대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MRI 검사 전,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안전하고 정확한 MRI 검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 고지’입니다. 검사 전 사전 문진 시, 금니뿐만 아니라 임플란트, 교정 장치, 아말감 등 입안에 있는 모든 치과 보철물의 종류와 위치, 시술 시기 등을 의료진(영상의학과 의사, 방사선사)에게 상세하게 알려야 합니다.
환자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의료진은 잠재적인 위험성을 평가하고, 검사 진행 여부나 보철물 제거 필요성에 대해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만약 제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는 환자의 안전과 진단의 정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므로 적극적으로 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임의로 판단하여 정보를 누락할 경우, 부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거나 드물게는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투명하게 소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