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어컨 CH20, 냉매 부족 신호일 수 있습니다 (확인 방법 2가지)

푹푹 찌는 여름밤, 갑자기 LG 에어컨 표시창에 CH20이라는 낯선 에러코드가 뜨면서 찬바람이 멈췄나요? 당황스러운 마음에 서비스센터부터 검색하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잠깐만요! CH20 코드는 생각보다 간단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여러분이 직접 해결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마치 우리가 배고플 때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처럼, 에어컨도 냉매가 부족하면 CH20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더 이상 갑작스러운 에어컨 고장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LG 에어컨 CH20 핵심 요약

  • CH20 에러코드는 주로 실내기 배관 센서(온도 센서)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며, 냉매 부족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 본격적인 자가 조치 전, 에어컨 전용 차단기를 내렸다가 5분 후 다시 올려 전원 리셋을 시도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응급 처치 방법입니다.
  • 실외기 작동 상태와 배관의 성에(결로) 상태를 통해 냉매 부족 여부를 직접 확인해볼 수 있으며, 이 두 가지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CH20 에러코드, 도대체 정체가 뭘까?

LG 휘센 시스템 에어컨이나 스탠드, 벽걸이 에어컨을 사용하다 보면 다양한 에러코드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중 CH20 코드는 사용자들을 가장 당황하게 만드는 코드 중 하나입니다. LG전자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CH20은 ‘실내기 입구 배관 센서 오류’를 의미합니다. 조금 더 쉽게 풀어서 설명해 볼까요? 에어컨의 실내기에는 냉매가 들어오는 배관의 온도를 감지하는 중요한 부품, 바로 온도 센서가 있습니다. 이 센서가 정상적인 온도 범위를 벗어난 값을 감지하면, 에어컨의 메인보드(PCB)는 이를 고장으로 인식하고 CH20이라는 오류 코드를 띄우며 작동을 멈추는 것입니다.

마치 우리 몸의 체온계가 정상 체온을 벗어나면 경고를 보내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 센서가 왜 오류를 일으키는 걸까요? 여기에는 몇 가지 주요 원인이 있습니다.

CH20 에러코드의 주요 원인

  • 냉매 부족 (가스 부족)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에어컨은 실내기와 실외기를 오가는 냉매의 기화와 액화를 반복하며 찬바람을 만듭니다. 이 냉매가 부족해지면 배관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거나 높아지게 되고, 온도 센서가 이를 감지하여 에러를 발생시킵니다. 특히 난방 운전 시에는 배관 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센서가 고장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온도 센서 자체의 고장 센서도 결국 전자 부품이기 때문에 수명이 다하거나 외부 충격, 습기 등으로 인해 고장 날 수 있습니다. 센서 자체가 잘못된 온도 값을 메인보드로 보내는 경우입니다.
  • 메인보드(PCB) 불량 에어컨의 두뇌 역할을 하는 메인보드에 문제가 생겨 센서가 보내는 정상적인 신호를 오류로 잘못 해석하는 경우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눈은 제대로 보고 있는데 뇌가 잘못 판단하는 것과 같습니다.
  • 연결 전선(결선) 문제 실내기와 센서, 또는 센서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전선이 끊어지거나 접촉 불량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 설치 불량 처음 에어컨을 설치할 때 배관 연결이 잘못되거나, 진공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미세하게 냉매가 누설되는 경우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CH20 코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센터 부르기 전, 딱 5분만 투자하세요! 자가 조치 방법

덜컥 겁부터 먹고 AS 접수를 하기 전에, 우리가 직접 시도해볼 수 있는 간단한 응급 처치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전원 리셋’입니다. 전자제품은 일시적인 통신 에러나 센서 오류로 인해 오작동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때는 전원을 완전히 차단했다가 다시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초간단 전원 리셋 방법

  1. 집의 분전반(두꺼비집)을 열어 여러 개의 차단기 중 ‘에어컨’이라고 적힌 전용 차단기를 찾습니다.
  2. 해당 차단기를 아래로 ‘내림’ 위치로 전환하여 에어컨으로 공급되는 전원을 완전히 차단합니다.
  3. 이 상태로 약 5분 정도 기다립니다. 이 시간은 에어컨 내부의 부품들이 완전히 방전되고 초기화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입니다.
  4. 5분이 지난 후, 차단기를 다시 위로 ‘올림’ 위치로 전환하여 전원을 공급합니다.
  5. 에어컨을 다시 켜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CH20 에러코드가 사라졌는지 확인합니다.

만약 이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일시적인 통신 오류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전원 리셋 후에도 동일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제는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나설 차례입니다.

조치 단계 확인 사항 예상 원인
1단계: 전원 리셋 차단기를 내렸다가 5분 후 다시 올렸을 때 에러코드 소멸 여부 일시적인 통신 오류 또는 센서 오류
2단계: 실외기 확인 실외기 팬 모터 작동 여부, 방열판의 이물질 및 환기 상태 팬 모터 고장, 환기 불량으로 인한 고압 상승
3단계: 배관 확인 실외기 연결 배관(가는관, 굵은관)의 결로(성에) 상태 냉매 부족 (가는관에만 성에가 끼거나 둘 다 없는 경우)

냉매 부족,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방법 2가지

CH20 에러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바로 ‘냉매 부족’입니다. 전문가의 장비 없이는 정확한 냉매량을 측정할 수 없지만, 몇 가지 단서를 통해 냉매가 부족한지 아닌지를 충분히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아래 두 가지 방법을 순서대로 점검해보세요.

첫 번째 단서, 실외기의 상태를 확인하라

에어컨의 핵심은 실외기에 있습니다. 실외기가 제대로 일하지 않으면 실내기는 아무리 열심히 돌아도 찬바람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먼저 아파트 난간이나 건물 외벽에 설치된 실외기를 확인해야 합니다.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진행해주세요!)

  • 실외기 팬은 잘 돌아가고 있는가? 에어컨을 켜고 약 5~10분 정도 기다린 후, 실외기 팬이 힘차게 돌아가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만약 팬이 전혀 돌지 않거나, 돌다가 멈추기를 반복한다면 팬 모터 고장이나 콘덴서(기동 장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압축기(컴프레셔)가 과열되어 고압이 상승하고, 결국 CH20과 같은 다른 에러코드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 실외기 주변은 깨끗한가? 실외기는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방열판 역할을 합니다. 이 방열판에 먼지나 낙엽 같은 이물질이 잔뜩 껴있거나, 실외기 주변에 환기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놓여 있다면 열 교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에어컨 효율이 떨어지고, 심하면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여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외기 팬이 잘 돌고 주변 환경도 깨끗하다면,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 냉매 부족의 더 확실한 증거를 찾아볼 차례입니다.

두 번째 단서, 배관의 ‘땀’을 확인하라

냉매가 부족한지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실외기에 연결된 두 개의 배관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에어컨을 냉방 모드로 18도, 바람 세기는 강하게 설정하고 최소 15분 이상 가동한 후, 실외기 옆면의 서비스 밸브에 연결된 배관을 확인합니다.

  • 정상 상태 굵은 관(저압관)과 가는 관(고압관) 모두에 차가운 물방울, 즉 결로가 송골송골 맺혀 있어야 합니다. 이는 냉매가 충분하고 원활하게 순환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 냉매 부족 의심 상태 가는 관에만 하얗게 성에가 끼거나 얼음이 얼고, 굵은 관은 미지근하거나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경우입니다. 이는 냉매량이 부족하여 정상적인 냉동 사이클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 냉매 완전 부족 상태 가는 관과 굵은 관 모두에 아무런 변화가 없고, 심지어 미지근한 바람만 나오는 경우입니다. 이 정도면 냉매가 거의 없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배관 상태를 확인했을 때 냉매 부족이 의심된다면, 이는 자가 조치의 영역을 벗어납니다. 미세하게 냉매가 새는 곳을 찾아 수리(누설 부위 탐지 및 용접)하고, 정확한 양의 가스를 충전하는 것은 전문 장비를 갖춘 엔지니어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섣불리 직접 가스 충전을 시도하는 것은 위험하며, 오히려 압축기 등 값비싼 부품의 고장으로 이어져 수리비가 더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CH20, 다른 에러코드와의 관계는?

LG 에어컨은 문제의 원인에 따라 다양한 에러코드를 표시합니다. CH20과 함께 나타나거나, 비슷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다른 코드들을 알아두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CH01, CH02 실내기 센서 관련 에러로, CH20과 마찬가지로 온도 센서 자체의 문제이거나 관련 배선, PCB 불량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CH05, CH53 실내기와 실외기 간의 통신 에러입니다. 연결 전선 문제나 차단기 문제, 또는 양쪽 기기의 메인보드 불량일 수 있습니다. 전원 리셋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CH34, CH54 실외기의 압력과 관련된 에러코드입니다. 냉매가 너무 많거나 적을 때, 또는 실외기 환기 불량으로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졌을 때 발생합니다. CH20의 원인인 냉매 부족과도 연관이 깊습니다.
  • CH61 실외기 방열판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을 때 발생합니다. 실외기 주변 환기 상태를 점검하고, 방열판에 낀 먼지를 청소해주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에어컨의 에러코드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CH20 코드가 떴을 때, 다른 증상은 없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찬바람이 약해지거나, 실외기에서 이상한 소음이 들리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좀 더 심각한 고장일 수 있습니다.

슬기로운 AS 대처법, 고객센터 활용 꿀팁

여러 가지 자가 조치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시간입니다. LG전자 서비스센터에 AS를 신청하기 전에 몇 가지를 미리 준비하면 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먼저, LG ThinQ 앱을 활용한 스마트 진단 기능을 사용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최신 인버터 에어컨 모델들은 대부분 스마트폰 앱과 연동하여 에어컨의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결과를 알려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예상되는 문제점과 조치 사항을 미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고객센터에 전화하거나 온라인으로 AS를 접수할 때는 다음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에어컨 모델명 실내기나 실외기 옆면에 부착된 스티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에러코드 표시창에 나타난 ‘CH20’ 코드를 정확히 알려줍니다.
  • 자세한 고장 증상 예를 들어, “찬바람이 전혀 안 나와요”, “처음 10분은 시원하다가 에러코드가 떠요”, “실외기 팬이 돌지 않아요” 와 같이 구체적으로 설명할수록 좋습니다.
  • 자가 조치 내용 “차단기를 내렸다가 5분 뒤에 다시 켜봤지만 소용없었어요”, “실외기 배관을 확인해보니 가는 관에만 성에가 껴있어요” 와 같이 내가 시도해본 내용을 알려주면 엔지니어가 원인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수리비는 고장의 원인과 부품 교체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단순 냉매 충전(가스 보충)은 비교적 저렴하지만, 냉매 누설 부위를 찾아 수리하거나 압축기(컴프레셔), 메인보드(PCB)와 같은 핵심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 경우에는 비용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엔지니어 방문 시 정확한 고장 원인과 수리비 견적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수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론적으로, LG 에어컨의 CH20 에러코드는 우리에게 에어컨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라는 신호와 같습니다. 무조건 서비스센터에 의존하기보다는, 오늘 알아본 자가 점검 방법을 통해 내 에어컨의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해결해보는 경험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문제를 해결하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수리비를 아끼는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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