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 들었는데,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유독 눈에 띄는 항목이 있으신가요? 바로 ‘심장 칼슘스코어링 CT’ 결과입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검사인데 점수는 높게 나오고, 이게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같은 무서운 심혈관 질환과 관련이 있다니 덜컥 겁부터 나셨을 겁니다. ‘나는 아무 증상도 없고, 가슴 통증 한번 없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지?’ 싶으시죠? 그리고 인터넷을 찾아봐도 온통 어려운 의학 용어뿐이라 답답하셨을 겁니다. 이게 딱 한 달 전까지 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딱 한 가지 생각을 바꾸고, 생활 습관에 문장 하나를 추가했더니 막연했던 불안감이 사라지고 심장 건강을 되찾을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심장 칼슘 점수, 핵심 요약 3가지
- 이미 혈관에 쌓인 석회화를 없애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생활 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를 통해 석회화 진행 속도를 늦추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혈관에 더 이상 칼슘이 쌓이지 않도록 막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와 같은 기저 질환을 철저히 관리하고,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 특히, 순환기내과(심장내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스타틴 계열의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칼슘 점수를 관리하고 동맥경화 진행을 억제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내 심장 나이는 몇 살? 심장 칼슘스코어링 CT란?
종합검진이나 건강검진 시 진행하는 심장 칼슘스코어링 CT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인 ‘관상동맥’에 칼슘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를 점수로 환산하여 보여주는 검사입니다. 이는 동맥경화의 정도를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하는 과정으로, 미래의 심근경색, 협심증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CT 촬영을 기반으로 하지만, 일반적인 CT와 달리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비조영제 방식으로 진행되어 부담이 적고, 검사 시간도 짧으며 방사선 피폭량도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내 점수는 어느 단계일까? 결과 해석 방법
검사 결과는 ‘칼슘 점수(Agatston Score)’로 나타나며, 이 점수가 높을수록 관상동맥의 석회화, 즉 동맥경화가 많이 진행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곧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높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점수에 따른 위험도는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칼슘 점수 | 위험도 수준 | 의미 및 관리 방향 |
|---|---|---|
| 0점 | 매우 낮음 | 관상동맥에 석회화가 발견되지 않은 상태로, 심혈관 질환 위험이 매우 낮습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 1점 ~ 100점 | 경도 위험 | 경미한 수준의 석회화가 있으며, 동맥경화가 시작되는 초기 단계일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
| 101점 ~ 400점 | 중등도 위험 | 상당량의 플라크(죽상판)가 쌓여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 다른 위험 요인이 있다면 약물 치료를 포함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
| 400점 이상 | 고위험 | 관상동맥의 석회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반드시 심장내과 전문의의 진료와 추가 검사(관상동맥 조영술 CT 등)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
심장 칼슘 점수를 낮추는 현실적인 방법 4가지
많은 분들이 ‘점수를 낮춘다’는 표현 때문에 이미 생긴 석회화를 없애는 것을 생각하지만, 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중요한 것은 점수 자체를 0으로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점수가 오르지 않도록, 즉 동맥경화가 더 진행되지 않도록 막고 관리하여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는 것입니다.
첫째, 혈관을 깨끗하게 만드는 식단 관리
잘못된 식습관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혈관 벽에 플라크가 쌓이게 하고, 이는 동맥경화와 석회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식단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 정제된 탄수화물과 설탕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 적극적으로 섭취해야 할 음식: 등 푸른 생선(고등어, 연어 등), 견과류, 아보카도, 올리브유와 같이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 그리고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
- 반드시 피해야 할 음식: 튀김, 가공육(소시지, 햄), 과자, 케이크, 탄산음료 등
둘째,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꾸준한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과 혈당을 낮추고, 체중을 조절하며, 혈액 순환을 개선하여 심혈관 건강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심장과 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입니다. 일주일에 3~5회, 한 번에 30분 이상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자신의 체력에 맞는 강도로 시작하여 점차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기저 질환의 철저한 관리와 약물 치료
고혈압,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당뇨는 동맥경화를 가속하는 가장 위험한 요인들입니다. 이들 질환이 있다면 식단, 운동과 더불어 반드시 약물 치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스타틴’ 계열의 약물은 혈관 내 플라크를 안정시키고 동맥경화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입증되어, 칼슘 점수 관리의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간혹 스타틴이 칼슘 점수를 오히려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이는 불안정한 죽상판을 안정적인 형태로 바꾸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실제 심혈관 질환 위험은 감소시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맞는 약물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넷째, 혈관 건강을 망치는 습관과의 이별
금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흡연은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하여 동맥경화를 급격히 악화시키는 주범입니다. 과도한 음주 역시 혈압을 높이고 혈관 건강에 해로우므로 절제해야 합니다. 또한, 만성적인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합니다. 명상, 취미 활동, 충분한 수면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심장 칼슘 스코어링 관련 자주 묻는 질문
뼈 건강을 위한 칼슘 영양제, 계속 먹어도 될까요?
많은 분들이 칼슘 점수가 높다고 하면 칼슘 섭취를 걱정합니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칼슘은 일반적으로 혈관 석회화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량의 칼슘 보충제(영양제)는 관상동맥 석회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복용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무 증상이 없는데 꼭 관리가 필요한가요?
관상동맥 석회화의 가장 무서운 점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가슴 통증이나 흉통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혈관이 상당히 좁아진 상태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칼슘 점수가 높게 나왔다면, 미래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조기 발견’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검사는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칼슘 점수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조금씩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간에 재검사를 통해 점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검사 주기나 추가 검사 필요성은 개인의 위험도와 기저 질환 유무에 따라 다르므로, 정기적으로 순환기내과(심장내과) 진료를 받으며 전문의와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