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밤에 화장실을 들락거리느라 잠을 설치고 계신가요? 예전과 달리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에 남몰래 한숨 쉬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중년 남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런 불편함, 어쩌면 당연한 노화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는 전립선이 보내는 건강의 적신호일 수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 더 이상 참지 말고 확인하세요
-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이상 남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 소변을 자주 보거나(빈뇨), 밤에 깨는(야간뇨)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 최근에는 유로리프트와 같은 비수술 치료부터 약물, 수술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혹시 나도 전립선비대증? 의심 증상 체크리스트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다양한 배뇨장애 증상을 통틀어 ‘하부요로증상(LUTS)’이라고 합니다. 혹시 아래와 같은 증상들을 겪고 있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보세요.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는 현재의 불편함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증상 유형 | 주요 증상 | 설명 |
|---|---|---|
| 저장 증상 (방광 문제) | 빈뇨 |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거나, 본 지 2시간이 채 안 되어 또 마려운 증상 |
| 야간뇨 (야간빈뇨) | 수면 중 소변을 보기 위해 1~2회 이상 깨어나는 증상 | |
| 급박뇨 |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힘든 느낌이 드는 증상 | |
| 절박성 요실금 | 급박뇨 증상이 심해져 소변을 참지 못하고 옷에 누는 증상 | |
| 배뇨 증상 (소변 배출 문제) | 지연뇨 (요주저) | 소변을 보려고 해도 한참 뜸을 들여야 나오거나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하는 증상 |
| 세뇨 (약뇨) |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는 증상 | |
| 단축뇨 (단절뇨) | 소변 줄기가 중간에 한 번 이상 끊겼다 다시 나오는 증상 | |
| 잔뇨감 | 소변을 다 봤는데도 시원하지 않고 남아있는 듯한 느낌 | |
| 배뇨 후 요점적 | 소변을 다 본 후에도 방울방울 떨어져 속옷을 적시는 증상 |
총점이 8점 이상이라면 중등도의 증상으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립선은 왜 나이 들수록 커지는 걸까
전립선비대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와 남성호르몬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관으로, 정액의 일부를 생산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춘기부터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커지기 시작해 30대 전후에 밤톨만 한 크기가 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고환에서 생성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줄어들지만, 전립선 내에서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더 강력한 형태의 남성호르몬으로 전환됩니다. 이 DHT가 전립선 세포의 증식을 자극하여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것입니다. 유전적인 요인이나 가족력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정확한 진단이 올바른 치료의 시작
배뇨 불편의 원인이 반드시 전립선비대증만은 아닙니다. 전립선암, 방광염, 요로감염 등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 위해 비뇨의학과에서는 체계적인 검사를 진행합니다. 전립선 전문 병원인 유웰비뇨의학과와 같은 곳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 문진 및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평가: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인 증상의 정도를 파악합니다.
- 직장수지검사: 항문을 통해 직접 전립선을 만져 크기, 경도, 결절 유무 등을 확인하는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 소변검사 및 혈액검사: 요로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신장 기능 수치 및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를 측정하여 전립선암 가능성을 감별합니다. PSA는 전립선암의 선별 검사로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 요속검사 및 잔뇨량 측정: 소변의 속도와 세기를 측정하고, 배뇨 후 방광에 남은 소변의 양을 초음파로 확인하여 방광의 배출 기능을 평가합니다.
- 전립선 초음파: 항문을 통해 초음파 기구를 삽입하여 전립선의 정확한 크기와 모양, 내부 구조를 관찰합니다.
이 외에도 필요한 경우 방광내시경, 배뇨일지 작성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상태를 진단하고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나에게 맞는 치료법 찾기, 다양한 전립선비대증 치료 옵션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증상의 정도, 전립선 크기, 환자의 건강 상태 및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크게 생활 습관 개선, 약물 치료, 수술 및 비수술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초기 단계라면 생활 습관 개선부터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불편함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저녁 식사 후 수분 섭취를 줄여 야간뇨를 예방하고, 카페인이나 알코올(음주)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비만과 대사증후군 관리에 도움을 주며,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는 것은 전립선 주변 근육을 이완시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 역시 배뇨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2. 간편하고 효과적인 약물 치료
생활 습관 개선으로 효과가 부족할 경우 약물 치료를 시작합니다. 약물은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유지할 수 있으며, 고혈압약처럼 평생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알파차단제: 전립선과 방광 목의 근육을 이완시켜 소변 길을 넓혀주는 약물입니다. 비교적 빠르게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이나 역행성 사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남성호르몬(DHT) 생성을 억제하여 비대해진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는 약물입니다.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6개월 이상 장기 복용이 필요하며, 성욕 감퇴나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 장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타다라필(PDE5 억제제): 본래 발기부전 치료제로 알려졌지만, 전립선과 방광의 평활근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배뇨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도 사용됩니다.
3. 수술 부담을 줄인 최소침습적 치료 (비수술)
약물 치료 효과가 미미하거나 부작용으로 복용이 어려운 경우, 혹은 약을 평생 먹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을 위해 수술의 부담을 덜어낸 최소침습적 치료법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유웰비뇨의학과 등 전립선 전문 병원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맞는 다양한 최신 치료를 제공합니다.
유로리프트 (전립선 결찰술)
유로리프트는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특수한 결찰사(실)로 묶어 요도를 넓혀주는 시술입니다.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거나 태우지 않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고, 성기능 관련 부작용(역행성 사정, 발기부전) 발생 위험이 매우 낮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국소마취로 약 15~20분 내외의 짧은 시간에 시술이 가능하며, 당일 퇴원하여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어 고령이나 만성질환 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4.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수술 치료
전립선이 매우 크거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가장 확실한 효과를 위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TURP): 가장 전통적이고 표준적인 수술법입니다. 내시경을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전기 칼로 긁어냅니다.
- 홀렙수술(HoLEP): 홀뮴 레이저를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통째로 분리하여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조직 제거 효과가 뛰어나 재발률이 낮고, 80g 이상의 거대 전립선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떤 치료법을 선택해야 할까? 치료법 비교
각 치료법은 장단점과 적용 대상이 다르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구분 | 약물 치료 | 유로리프트 (전립선 결찰술) | TURP / 홀렙수술 |
|---|---|---|---|
| 치료 원리 | 근육 이완 또는 호르몬 조절 | 전립선 조직을 묶어 요도 확보 | 비대 조직을 절제 또는 제거 |
| 회복 기간 | 일상생활 즉시 가능 | 당일 퇴원, 빠른 회복 | 수일간의 입원 및 회복 기간 필요 |
| 주요 장점 | 간편함, 비침습적 | 성기능 부작용 위험 낮음, 빠른 회복 | 가장 확실한 효과, 재발률 낮음 |
| 주요 단점 | 평생 복용 가능성, 부작용(어지럼증, 성기능 저하 등) | 모든 환자에게 적용 어려울 수 있음, 비용 부담 | 역행성 사정 등 성기능 부작용 가능성, 출혈, 요실금 위험 |
| 보험 적용 | 적용 | 일부 적용 가능 | 적용 |
전립선 건강을 지키는 생활 수칙
치료와 더불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전립선 건강 관리의 핵심입니다.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다음 수칙들을 기억하세요.
- 균형 잡힌 식단: 붉은 육류와 고지방식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 콩류, 견과류의 아연 등은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적정 체중 유지: 비만과 대사증후군은 전립선비대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걷기, 조깅 등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세요.
- 금연 및 절주: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전립선 건강에 해롭습니다.
- 소변 참지 않기: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은 방광에 부담을 주므로 피해야 합니다.
- 정기적인 검진: 40대 이후부터는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전립선 검진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은 더 이상 숨기거나 참아야 할 문제가 아닙니다. 화장실 가는 횟수가 늘고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불편함을 방치하지 마세요. 유웰비뇨의학과와 같은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한다면 활기차고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