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파룸파 물고기, 왜 항상 수면 근처에서 헤엄칠까?

여러분들의 어항 속 ‘움파룸파 물고기’는 안녕하신가요? 혹시 물 위에서만 둥둥 떠다녀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신가요? ‘혹시 아픈 건 아닐까?’, ‘산소가 부족한가?’ 온갖 걱정에 인터넷을 검색해 봐도 속 시원한 답을 찾지 못하셨을 겁니다. 많은 분이 이 귀여운 물고기의 행동에 당황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답니다. 지금부터 그 비밀을 속 시원하게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움파룸파 물고기 수면 행동 핵심 요약

  • 움파룸파 물고기(블러드핀 테트라)는 원래 수면 근처에서 활동하는 ‘상층어’입니다. 이는 아프거나 이상이 있어서가 아닌, 자연스러운 습성입니다.
  • 야생에서 물에 떨어진 곤충을 잡아먹던 습성이 남아있어 어항에서도 수면 근처에서 먹이를 기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 만약 물고기가 수면 위로 입을 뻐끔거린다면, 이는 산소 부족이나 수질 악화의 신호일 수 있으니 즉시 어항 환경을 점검해야 합니다.

움파룸파 물고기, 너의 정체는 무엇이니?

‘움파룸파 물고기’라는 이름, 참 귀엽지 않나요? 하지만 이 이름은 정식 명칭이 아닙니다. 많은 분이 이 물고기를 부르는 애칭이며, 정식 이름은 ‘블러드핀 테트라(Bloodfin Tetra)’ 또는 학명으로 ‘Aphyocharax anisitsi’입니다. 투명한 몸에 꼬리지느러미와 다른 지느러미들이 붉게 물들어 있어 마치 피가 묻은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죠. 몸길이는 약 5~8cm까지 자라는 소형어이며, 특유의 활발함과 온순한 성격으로 초보 열대어, 입문용 물고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간혹 ‘우파루파’ 또는 ‘아홀로틀’과 헷갈리는 분들도 계시는데, 우파루파(Axolotl)는 도롱뇽의 일종인 양서류로, 물고기와는 전혀 다른 생물이니 혼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움파룸파 물고기는 남미의 파라나강 유역이 주 서식지로, 강이나 하천 등에서 무리생활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군영 습성 때문에 여러 마리를 함께 키우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왜 항상 수면 근처에서 헤엄칠까?

움파룸파 물고기가 수면 근처에서 헤엄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이들은 본래 물의 중간층과 상층부에서 생활하는 ‘상층어’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야생 환경에서 이들은 수면 위로 떨어지는 곤충이나 유기물을 주된 먹이로 삼았습니다. 이러한 습성이 어항 환경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수면 근처에서 먹이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또한, 수면은 물과 공기가 만나는 지점으로, 물속에서 산소가 가장 풍부한 곳 중 하나입니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블러드핀 테트라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므로, 자연스럽게 산소가 풍부한 상층부에서 머무는 것을 선호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움파룸파 물고기가 수면 근처에서 활발하게 헤엄치고 있다면, 이는 건강하다는 증거이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이럴 땐 주목! 위험 신호일 수 있어요

대부분의 경우 수면 근처에서 헤엄치는 것은 정상이지만, 다음과 같은 행동을 보인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물고기가 수면 위로 입을 내밀고 계속해서 뻐끔거리거나, 평소보다 호흡이 가쁘다면 이는 어항 속 산소 부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또한, 물의 암모니아나 아질산염 수치가 높아져 수질이 악화되었을 때도 비슷한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즉시 환수를 해주고, 여과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수온이 올라가면 물속 용존산소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움파룸파 물고기, 건강하게 키우는 완벽 가이드

이 매력적인 소형어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알아두어야 합니다. 어항 세팅부터 먹이, 합사까지 모든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최적의 어항 환경 조성하기

활발하게 헤엄치는 것을 좋아하는 특성을 고려하여 어항 사이즈는 최소 30cm(자반 어항) 이상, 여러 마리를 키울 경우 60cm(2자 어항) 이상을 권장합니다. 수온은 20~28°C, pH는 6.0~8.0 사이의 약산성에서 중성 수질에 잘 적응합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수온 변화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히터 설치는 필수입니다. 또한, 블러드핀 테트라는 점프를 잘하는 편이라 어항 뚜껑을 꼭 설치하여 ‘점프사’를 예방해야 합니다.

사육 환경 권장 사항
어항 크기 최소 30cm 이상 (자반 어항), 60cm(2자 어항) 권장
수온 20-28°C
pH 6.0 – 8.0
여과기 수류가 너무 강하지 않은 스펀지 여과기 또는 외부 여과기
바닥재 흑사 또는 샌드 등 일반적인 바닥재 모두 가능
기타 점프사 방지를 위한 어항 뚜껑 필수, 유목이나 수초로 은신처 제공

바닥재는 흑사나 샌드 모두 좋으며, 수초나 유목을 이용해 레이아웃을 꾸며주면 물고기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숨을 수 있는 은신처 역할을 해줍니다. 수류가 너무 강한 것은 선호하지 않으므로, 여과기는 스펀지 여과기나 수류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먹이와 합사, 친구 만들어주기

움파룸파 물고기는 잡식성으로, 사료를 가리지 않고 잘 먹어 키우기 쉬운 물고기에 속합니다. 일반적인 열대어 사료를 주식으로 급여하고, 가끔 특식으로 냉동짱구벌레 같은 생먹이를 주면 발색과 건강에 더욱 좋습니다. 먹이는 하루 1~2회, 2~3분 안에 모두 먹을 수 있는 양만 주는 것이 수질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성격이 온순하고 활발하여 다른 어종과의 합사도 용이합니다. 비슷한 크기의 온순한 어종이라면 대부분 문제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합사 가능 어종으로는 구피, 코리도라스, 안시, 네온테트라 등 다른 테트라 종류가 있습니다. 다만, 지느러미가 길고 화려한 베타나 엔젤피쉬 등은 가끔 지느러미를 쪼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크기 차이가 많이 나는 대형어나 공격성이 강한 어종과의 합사는 피해야 합니다.

  • 합사 추천 어종: 구피, 플래티, 네온테트라, 카디널테트라, 코리도라스, 안시, 오토싱 등
  • 합사 주의 어종: 베타, 엔젤피쉬, 수마트라, 시클리드 등 공격적이거나 지느러미를 쪼는 습성이 있는 어종

새우와의 합사도 많이 궁금해하시는데, 생이새우나 체리새우 같은 작은 새우는 움파룸파 물고기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갓 태어난 치비(새끼 새우)는 좋은 간식거리가 될 수 있으므로, 새우 번식을 원한다면 합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번식과 질병 관리

블러드핀 테트라는 카라신과 중에서도 번식이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합니다. 암수구별은 수컷이 암컷보다 몸이 날씬하고 크기가 약간 작은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번식을 원한다면 수초가 풍성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으며, 알을 낳으면 부모가 먹을 수 있으므로 즉시 분리해 주어야 합니다. 알은 약 24시간 후에 부화하며, 치어는 매우 작아 치어 전용 사료나 브라인쉬림프를 급여해야 합니다.

생명력이 강해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 편이지만, 물 생활의 대표적인 질병인 백점병이나 꼬리녹음병 등에는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는 주로 수질이 악화되거나 급격한 수온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평소 정기적인 환수와 안정적인 수온 유지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건강한 환경에서 길러진 움파룸파 물고기의 수명은 최대 8~10년까지도 살 수 있는 장수 어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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