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잇몸 진주종, 모유 수유나 분유 수유에 영향은?

아기 입을 들여다보다가 잇몸에 박힌 하얀 알갱이를 발견하고 심장이 쿵 내려앉은 적 있으신가요? 이게 뭐지? 아픈 건가? 우리 아기한테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걸까? 순식간에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온갖 걱정이 밀려옵니다. 당장 스마트폰을 켜고 ‘아기 잇몸 하얀’, ‘신생아 잇몸 물집’ 등을 검색하며 밤을 지새우셨을지도 모릅니다. 소중한 내 아기의 작은 변화 하나에도 온 신경이 곤두서는 초보 부모의 마음, 너무나 당연합니다. 특히 매일같이 해야 하는 모유 수유나 분유 수유에 지장이 생길까 봐 더 조마조마하셨을 텐데요. 수많은 부모님들의 걱정거리인 바로 이것, 오늘 그 정체와 수유에 미치는 영향까지 속 시원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아기 잇몸 진주종 핵심 요약

  • 아기 잇몸 진주종(엡스테인 진주)은 신생아 10명 중 8~9명에게서 발견될 만큼 흔하며, 건강에 아무런 해가 없는 양성 낭종입니다.
  • 대부분 통증이나 불편함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모유 수유나 분유 수유 시 아기가 아파하거나 힘들어하지 않습니다.
  • 특별한 치료 없이 생후 몇 주에서 몇 달 안에 자연스럽게 사라지므로, 억지로 짜거나 터뜨리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것이 최선입니다.

아기 잇몸에 나타난 의문의 하얀 알갱이, 정체는?

어느 날 아기가 하품하거나 웃을 때, 혹은 잇몸을 닦아주다가 우연히 발견한 좁쌀만 한 흰색 반점. 많은 부모님들이 이를 보고 아구창이나 구내염은 아닐까 걱정부터 앞섭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 하얀 알갱이의 정체는 ‘잇몸 진주종’ 또는 ‘엡스테인 진주(Epstein pearl)’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흔한, 엡스테인 진주 (Epstein Pearl)

잇몸 진주종은 태아의 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피부의 상피세포가 잇몸이나 입천장 점막에 갇혀서 생기는 작은 각질 낭종입니다. 이름처럼 진주알같이 생겼다고 해서 ‘진주종’이라는 이름이 붙었죠. 이는 신생아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질병이라기보다는 정상적인 발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종의 흔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1~3mm 크기의 흰색 또는 노란색을 띤 하얀 알갱이 형태로 잇몸이나 입천장 중앙선 부근에서 잘 발견됩니다. 이 작은 물혹은 통증이 없고 무해한 양성 낭종이므로 건강에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왜 우리 아기에게 생겼을까? 발생 원인과 형성 과정

잇몸 진주종은 선천성 질환의 일종으로,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 시기에 입안의 구조가 형성되면서 발생합니다. 입천장이나 잇몸이 만들어질 때 양쪽에서 자라나와 중앙에서 합쳐지는데, 이때 일부 상피세포가 미처 흡수되지 못하고 점막 아래에 남게 됩니다. 이 갇힌 세포들이 뭉쳐져 각질로 채워진 작은 주머니, 즉 각질 낭종이 되는 것이죠. 이는 부모의 관리 소홀이나 외부 감염 때문에 생기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따라서 “내가 뭘 잘못해서 아기 입에 이런 게 생겼나” 하는 죄책감은 전혀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발생 시기는 보통 출생 직후부터 관찰되며, 대부분 생후 수 주에서 3개월 이내에 저절로 사라지는 시기를 맞이합니다.

혹시 다른 병은 아닐까? 잇몸 진주종과 구별해야 할 질환들

잇몸의 흰색 반점이 잇몸 진주종이라면 다행이지만, 간혹 비슷한 모양의 다른 구강 질환일 가능성도 있어 부모님들의 불안감은 커집니다. 특히 아구창, 구내염, 혹은 첫니가 나는 신호인 이앓이와 헷갈리기 쉽습니다. 정확한 감별과 대처법을 위해 차이점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한눈에 비교하는 신생아 구강 질환

아기 입속에 생긴 하얀 병변이 헷갈릴 때, 아래 표를 통해 간단하게 구별해 보세요. 하지만 정확한 진단은 반드시 소아과나 소아치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합니다.

구분 아기 잇몸 진주종 (엡스테인 진주) 아구창 (칸디다성 구내염) 유치 (첫니)
모양 작고 단단한 좁쌀, 하얀 알갱이 형태의 반점 우유 찌꺼기 같은 흰색 막, 쉽게 벗겨지며 출혈 가능 잇몸 아래에서 비쳐 보이는 희끗한 형태, 점차 잇몸을 뚫고 나옴
주요 위치 잇몸, 입천장 중앙 뺨 안쪽, 혀, 입천장, 입술 안쪽 등 입안 전체 주로 아래 앞니가 나는 잇몸 부위
통증 여부 대부분 통증 없음 통증과 보챔을 유발, 수유 거부로 이어질 수 있음 잇몸이 붓고 가려워 보채거나 침을 많이 흘림 (이앓이)
제거 시도 시 잘 닦이지 않고 단단하게 붙어 있음 가제 손수건 등으로 닦으면 막이 벗겨지고 붉은 염증이나 출혈 발생 만져보면 단단한 치아가 느껴짐

이앓이와 첫니가 올라오는 신호일까?

첫니, 즉 유치가 나기 시작할 때도 잇몸이 하얗게 부풀어 오르거나 희끗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젖니가 날 때는 ‘이앓이’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기가 평소보다 침을 많이 흘리고, 잇몸이 간지러워 손가락이나 장난감을 자꾸 입으로 가져가 씹으려 하고, 이유 없이 보채거나 밤에 자주 깨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면 이앓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잇몸 진주종은 이러한 이앓이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만약 잇몸을 살짝 만져봤을 때 단단하고 뾰족한 느낌이 든다면 곧 유치가 올라온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걱정, 모유 수유나 분유 수유에 영향은 없을까?

초보 부모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코 ‘수유’입니다. 아기 입에 무언가 났을 때, 이로 인해 아기가 젖을 빨기 힘들어하거나 아파하지는 않을까, 그래서 결국 수유량이 줄어 성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잇몸 진주종은 수유에 거의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모유 수유, 분유 수유 모두 괜찮아요

앞서 설명했듯이 잇몸 진주종은 대부분 통증이나 이물감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크기도 매우 작아서 아기 스스로도 입안에 무언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엄마 젖을 빨거나 젖병을 빠는 수유 활동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기가 혀와 입술, 잇몸을 사용해 젖을 빠는 과정에서 잇몸 진주종이 자극되어 통증을 느끼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만약 아기가 평소와 다름없이 잘 먹고 잘 잔다면, 잇몸에 생긴 하얀 알갱이 때문에 수유 방식을 바꾸거나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혹시 아기가 아파서 젖을 거부한다면?

만약 아기가 갑자기 젖을 거부하거나 수유 중에 심하게 보챈다면, 잇몸 진주종보다는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앞서 비교한 아구창이나 구내염은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아기가 젖을 빨 때 아파서 먹기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코막힘, 귀의 통증(중이염), 혹은 단순히 성장 과정에서 겪는 일시적인 수유 거부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기가 수유를 힘들어한다면 잇몸의 하얀 반점만 보기보다는, 입안 다른 곳에 염증은 없는지, 열은 나지 않는지, 다른 불편한 곳은 없는지 등 전반적인 아기의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필요하다면 소아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 잇몸 진주종, 어떻게 관리하고 대처해야 할까?

잇몸 진주종은 무해하고 자연 소멸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래도 부모 마음에 무언가 해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섣부른 관리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올바른 관리법과 대처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고의 치료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

잇몸 진주종의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치료법은 바로 ‘시간’입니다. 대부분 출생 후 몇 주에서 몇 달 안에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잇몸 표피와의 마찰 등으로 인해 낭종 벽이 파열되면서 저절로 터져 없어지는 것이죠. 눈에 거슬린다고 해서 바늘로 터뜨리거나 손톱으로 긁어내는 행동은 절대 금물입니다. 연약한 아기 입안에 상처를 내고, 이차적인 염증이나 감염, 심하면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그냥 “시간이 약이다” 생각하고 차분히 지켜보는 것이 현명한 대처법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신생아 구강 관리

잇몸 진주종 자체에 대한 특별한 관리는 필요 없지만, 기본적인 신생아 구강 관리는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진주종 관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아기의 구강 위생을 위해 중요합니다.

  • 수유 후 닦아주기: 수유가 끝난 후, 끓여서 식힌 물에 적신 깨끗한 가제 손수건이나 시판되는 구강티슈를 검지에 감아 아기의 잇몸, 혀, 입천장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닦아줍니다.
  • 부드러운 잇몸 마사지: 잇몸을 부드럽게 닦아주는 과정은 혈액순환을 도와 잇몸을 튼튼하게 하고, 앞으로 나올 유치를 위한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이때 잇몸 진주종 부위를 너무 강하게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병원 방문을 고려하세요

대부분의 경우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소아과나 소아치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하얀 반점의 크기가 점점 커지거나 개수가 늘어날 때
  • 반점 주변이 붉게 변하거나 붓는 등 염증 소견이 보일 때
  • 아기가 수유 시 통증을 느끼는 것처럼 울거나 보챌 때
  • 하얀 반점에서 피가 날 때
  • 몇 달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있을 때
  • 잇몸 진주종인지 다른 질환인지 구분이 어려워 부모의 걱정과 불안이 계속될 때

병원 방문을 통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으면 불필요한 걱정을 덜고 안심할 수 있으며, 만약 다른 질환일 경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초보 부모를 위한 잇몸 진주종 궁금증 Q&A

잇몸 진주종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들을 모아 궁금증을 해결해 드립니다.

Q. 잇몸 진주종은 언제쯤 사라지나요?

A. 사라지는 시기는 아기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생후 수 주에서 3개월 이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드물게는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첫니가 나기 전에 없어집니다. 꾸준히 관찰하고 기록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한 번 사라졌다가 다시 재발할 수도 있나요?

A. 잇몸 진주종은 태아 시기 형성 과정의 문제로 생긴 선천적인 것이므로, 한 번 사라진 후에는 일반적으로 재발하지 않습니다. 만약 비슷한 것이 다시 생겼다면 다른 원인일 수 있으므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잇몸 진주종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A. 아니요, 잇몸 진주종은 아기가 태어나기 전 형성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이는 부모의 육아 방식이나 외부 환경과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기억하고 안심하셔도 됩니다.

아기의 작은 변화 하나에도 마음 졸이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아기 잇몸 진주종은 우리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자연스러운 신호 중 하나로 받아들이셔도 좋습니다. 이제 잇몸의 하얀 알갱이를 보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아기와의 소중한 수유 시간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꾸준한 관찰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는 것, 그것이 지금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관리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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